출산 24일차라면 아직 산후 회복기 초반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골반저근과 인대, 질 주변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밑이 빠지는 느낌", "질에서 뭔가 나올 것 같은 느낌",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을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출산 직후 수면 부족이 심했고, 수유와 스트레스로 충분히 쉬지 못했다면 골반저근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출산 후 1주째 초음파 검사에서 담당 산부인과 의사가 골반장기탈출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당시에는 명확한 탈출 소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출산 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도의 방광류, 직장류, 자궁하수는 누워서 하는 초음파보다 내진이나 서 있는 상태에서의 진찰이 더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는 출산 후 질 입구를 만졌을 때 예전보다 조직이 만져지는 것이 정상인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출산 후 질벽이 부어 있거나 회복 과정에 있는 조직을 탈출로 오해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 밖으로 뭔가가 실제로 튀어나와 보이는지,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증상이 심해지는지,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질 입구 밖으로 덩어리가 밀려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증상이 출산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만 유지되고 있다면 조금 더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 3주가 넘었는데도 소변이나 대변 볼 때마다 질에서 뭔가 빠져나오는 느낌이 강하고, 직접 만져지는 구조물이 걱정된다면 산부인과 재진을 받아 내진 검사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명확한 골반장기탈출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산후 골반저근 이완과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재진을 받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출산 후 6주 검진 때는 반드시 이 부분을 다시 말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