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의 어떤영향으로 인해 농약성분의 소독이 되나요?

보통 야채나 과일을 씻을때 마지막으로 식초에 담가놓은경우가 있는데요.이것은 농약성분을 씻는 역활인지 아니면 소독개념인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초는 농약을 분해해서 없애는 역할보다는 소독 쪽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농약을 줄이는 건 담그는 물에 무엇을 타느냐보다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문질러 헹구는 과정입니다.

    식초의 소독 효과부터 보겠습니다. 식초의 신맛을 내는 성분이 주변을 산성으로 만들면 세균의 세포막과 단백질이 손상됩니다. 그래서 표면에 있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같은 균을 어느 정도 줄여줍니다. 다만 원액이 아니라 물에 희석해서 쓰는 순간 살균력은 많이 떨어집니다. 완전 살균이라고 기대하시면 안 되고, 표면 균을 좀 덜어내는 정도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농약 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농작물에 쓰는 약제는 비에 씻겨나가지 말라고 만든 것이라 물에 잘 안 녹고 껍질의 왁스층에 붙어 있습니다. 산성 환경에서 분해가 빨라지는 종류가 있기는 한데, 몇 분 담그는 정도로 의미 있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산성에서 더 안정해지는 종류도 있어서 일률적으로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흥미로운 건 방향이 반대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사과에 남은 농약을 여러 방법으로 씻어봤는데, 맹물이나 소독액보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12분에서 15분 담갔을 때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상당수 농약이 알칼리 쪽에서 더 잘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식초는 그 반대편인 산성이라 이 관점에서는 유리한 선택이 아닙니다.

    여기서 흔한 오해 하나만 짚고 갈게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같이 넣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의미가 없습니다. 둘이 만나면 서로 중화되어 거품만 나고 산성도 알칼리도 아닌 물이 됩니다. 쓰시려면 둘 중 하나만 쓰셔야 합니다.

    그럼 실제로 뭐가 가장 효과적이냐면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겁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문질러 씻는 것만으로도 표면 잔류물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나갑니다. 담가두기만 하고 그 물에서 바로 건져내면 물에 떨어져 나온 것이 다시 표면에 붙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됩니다. 담갔다면 반드시 흐르는 물에 다시 헹구셔야 합니다.

    품목별로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사과나 오이처럼 껍질이 매끈한 것은 흐르는 물에 손으로 문질러 씻으면 충분하고, 더 확실히 하고 싶으면 껍질을 깎으면 됩니다. 상추나 배추 같은 잎채소는 겉잎 두세 장을 버리고 한 장씩 떼어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포도나 딸기처럼 표면이 복잡한 것은 물에 잠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는 순서가 좋습니다. 시금치나 나물류는 데치는 과정에서 상당량이 빠져나갑니다.

    식초를 굳이 쓰시겠다면 물 1리터에 식초 두세 큰술 정도로 옅게 타서 5분 이내로만 담그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헹궈주세요. 오래 담그면 조직이 물러지고 신맛이 배어서 오히려 손해입니다. 잎채소는 특히 금방 축 처집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면, 국내 유통 농산물은 잔류 허용 기준이 사람이 평생 매일 먹어도 문제없는 수준보다 훨씬 낮게 잡혀 있고 검사도 이루어집니다.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흐르는 물에 잘 문질러 씻는 습관 하나면 충분합니다.

    채택된 답변
  • 야채나 과일을 식초물에 담그는 경우는 단순소독과 세균제거를 위해서입니다.

    잔류농약 제거 목적으로는 맹물에 세척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식초는 살균 소독 기능으로는 좋지만 농약제거 역할은 거의 하지 못합니다.

  • 식초를 사용해서 과일이나 야채를 씻으면

    농약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냥 물로 씻는 것과

    식초로 씻는 것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