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석회암 동굴은 빗물이 공기와 흙 속 이산화탄소를 머금어 약한 탄산이 되면서 암석을 조금씩 녹여 만들어져요. 이 용식은 암반 전체에 고르게 일어나지 않고 원래 있던 절리나 층리면처럼 물이 드나들기 쉬운 틈을 따라 집중돼요. 틈이 넓어지면 천장은 두꺼운 판 하나가 아니라 여러 블록이 맞물린 상태가 되고, 마찰이 약해진 블록부터 차례로 떨어져 나가면서 천장이 위쪽으로 얇아져요.
지하수위가 내려가면 사정이 더 나빠져요. 동굴이 물에 잠겨 있을 때는 수압이 천장을 아래에서 받쳐주는데, 물이 빠지면 그 지지가 사라지고 암석 무게가 고스란히 천장에 걸려요. 폭이 넓은 천장은 가운데가 처지면서 아랫면이 잡아당겨지는데, 암석은 누르는 힘보다 당기는 힘에 훨씬 약해서 여기서 균열이 번지기 시작해요.
위험도는 보통 천장 두께와 폭의 비율, 절리 간격과 방향을 조사해 암반 등급을 매기는 방식으로 판단해요. 지표에서는 지표투과레이더나 전기비저항 탐사로 빈 공간의 위치와 덮개 두께를 확인하고, 위험 구간에는 변위계를 달아 천장이 미세하게 내려앉는 속도를 계속 지켜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