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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에서는 11조를 금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도올 김용옥 씨의 강의를 듣다보니 사실상 신약에서는 11조를 금하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날 모든 기독교에서는 11조를 받고 있는데 신약에서 11조를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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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줍게웃는타킨108
    수줍게웃는타킨108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구약성경에는 십일조(11조)를 의무화하는 구절이 있지만 신약성경에는 십일조를 언급하는 구절이 없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교부들이 십일조를 권장하는 교리를 만들었으며 중세 시대 이후 종교개혁 이전까지 교회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십일조가 구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다른 이들은 여전히 십일조를 신앙의 표현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십일조의 의무 여부는 개인의 신념과 교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약성경에 십일조가 언급되는 곳은 총 네 곳입니다(마 23:23, 눅 11:42, 눅 18:12, 히 7:1-10). 하지만 마태복음 23장 23절과 누가복음 11장 42절은 ‘동일사건’에 대한 ‘다른 기록’이기에, 신약의 십일조 언급은 ‘세 번’입니다. 그런데, 유념할 것은 히브리서를 제외한, 신약성경의 십일조 언급은 주로 ‘바리새인의 외식을 비판하는 문맥’(마 23:23, 눅 11:42, 18:12)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즉, 십일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이 들어 가지 않는 다면 형식적인 십일조는 의미가 없다는 것 이지 십일조 자체를 부정 한 것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마 23:23)라고 비판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더 중한 것’(십일조의 정신)은 행치 않고, ‘중하지 않는 것’(십일조의 형식)만 행했다고 저주를 선언하셨습니다. 참고로, 구약의 정결법에 의하면 하루살이와 낙타는 모두 부정한 동물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지극히 작은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그보다 훨씬 큰 낙타는 삼키는 어리석은 짓을 비판하셨습니다. 더하여 예수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하셨습니다. 이 말은 ‘형식적 십일조’(‘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도, ‘내용적 십일조’(‘의와 인과 신’)도 같이 하라는 뜻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십일조를 지지하는 이들은 ‘둘(형식적 십일조와 내용적 십일조) 다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이 말을 듣는 청중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뱀이요, 독사의 새끼들’(마 23:33)인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입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십일조의 내용과 형식을 강력하게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글쎄요... 신약에서도 당시 유대인들이 십일조를 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내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누가복음 18:12, 새번역).


    또 예수는 율법학자들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요소들은 버렸다. 그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했지만, 이것들도 마땅히 행해야 했다"(마태복음 23:23, 새번역 / 누가복음 11:42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옴)


    즉 예수는 당시의 엘리트 집단이 율법을 지키면서 율법의 정신은 무시하고 살아감을 비판합니다. 동시에 율법의 내용은 물론, 그 정신도 함께 지켜야 한다고 한 것이죠.


    따라서 신약성서에서 십일조를 폐지하거나 금지하였다는 내용은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를 드려도 되고, 안 드려도 됩니다. 애초에 헌금에 이름을 붙여 내는 게 이상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