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비출혈로 비강패킹을 시행한 이후 혈압 상승은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패킹에 따른 지속적인 통증, 비강 내 압박감, 불안 및 교감신경 활성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시적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방 패킹은 전방보다 자극이 강해 이러한 반응이 더 뚜렷할 수 있습니다.
현재 측정된 140/90 mmHg는 기존 고혈압 환자 기준에서도 “경도 상승 범위”에 해당하며, 단일 측정값만으로 응급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코피 자체도 혈압 상승과 연관되어 악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과 관찰은 필요합니다.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패킹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출혈이 있거나 입으로 피가 넘어오는 경우. 둘째, 혈압이 반복 측정에서 180/120 mmHg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심한 두통, 흉통, 호흡곤란, 시야 이상 등 표적 장기 손상을 시사하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셋째,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어지럼, 실신 전 느낌이 있는 경우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우선 안정 상태에서 5에서 10분 정도 휴식 후 혈압을 재측정해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통증이 있다면 처방받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코를 건드리지 않으며 상체를 약간 올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혈압이 반복적으로 140에서 160 사이로 유지된다면 급성 상황보다는 스트레스 반응 가능성이 높으나, 기존 복용 중인 항고혈압제 조정이 필요한지 외래에서 재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후방 비출혈은 재출혈 위험이 있어 보통 48에서 72시간 동안 패킹 유지 후 제거하며, 이 기간 동안 혈압 관리가 중요합니다.
출처: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AAO-HNS) epistaxis guid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