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9살 남아 일어나면 울렁거리고 누우면 괜찮대요
9살 남아입니다. 3주 전에 장염 앓았습니다.
수요일 속이 울렁거려서 밥못먹고 변비인 거 같아 어제 오후 5시쯤 폴락스산(변비약) 먹였고요. 밤에 38도 잠시 됐다가 금새 해열제 없이 열이 내렸어요.
목요일 배아프다곤 했지만 아침 점심 먹고 응아를 하긴했어요. 처음 똥은 딱딱해서 아팠는데 그 뒤엔 괜찮았대요. 그 뒤로도 배아프다고 저녁 못먹었는데 지금 또 열이 38.4도가 되서 해열제 먹고 잠들어선 열은 내렸고 자면서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끙끙거리더라고요.
금요일 오늘 아침 울렁거려서 밥을 못먹었는데
신기한건 누우면 안울렁거린대요.
변비? 장염? 독감?
뭘까요? 해외라서 더 힘드네요ㅠㅜ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 주신 경과만 보면 원인이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다만 9세 아이에서 열까지 동반되므로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능성 높은 순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장염(재발 또는 회복기 장 기능 불안정)
3주 전에 장염을 앓았고, 최근 다시 미열·울렁거림·식욕저하가 반복됩니다. 회복기에도 장이 예민해서 울렁거림이 이어지거나 바이러스가 새로 걸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2. 변비로 인한 위장 불편
폴락스 복용 후 딱딱한 변을 본 걸 보면 장이 꽤 굳어 있었고, 변비 상태가 남아 있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울렁거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열이 38도 이상까지 오른 점은 변비 단독보다는 다른 감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3. 독감·감기 포함한 상기도 바이러스
일부 독감·바이러스는 복통·울렁거림·미열을 먼저 보이고, 누우면 편해지는 양상(체위성 위장불편)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드물지만, 탈수·전해질 불균형
울렁거림 + 식욕저하가 지속되면 이런 상태가 만들어져 증상을 반복시키기도 합니다.
누우면 덜 울렁거리는 이유
앉거나 서 있을 때 위장 자극이 더 느껴지고, 장이 예민한 상태에서 체위 변화에 따라 신경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병의 특징이라기보단, 아이들이 위장 불편할 때 자주 보이는 패턴입니다.
병원 진료를 권할 상황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해외라도 가능한 의료기관 방문이 안전합니다.
• 38도 이상 열이 24~48시간 반복
• 구토가 나타나기 시작하거나, 전혀 먹지 못함
• 복통이 점점 심해짐
• 무기력, 눈·입 마름(탈수 의심)
• 혈변, 설사 악화
현재 상태가 “장염/바이러스 + 잔변비” 조합일 가능성이 높으나, 열이 재상승했고 식사도 못하는 정도라면 경과만 보기엔 불안정합니다.
여행지에서 우선 해볼 수 있는 부분
• 평소보다 물 조금씩 자주 (탈수 예방)
• 미음·바나나·토스트 등 자극 적은 음식
• 폴락스는 과량 주지 말고, 오늘은 경과만 관찰
• 복통이 심하면 복부는 따뜻하게 유지
가능하면 아이 컨디션 변화를 조금 더 봐주시고, 열이 다시 오르거나 울렁거림이 심해지면 병원 방문을 권합니다.
비록 해외일지라도 병원 진료나 약국약 구매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