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낭 부위에 보이는 병변이 헤르페스 2형일 가능성은 “배제는 불가능하지만 전형적이지는 않다”는 정도로 판단됩니다.
병태생리와 임상 양상을 기준으로 보면,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 감염은 감염 후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재활성화되며, 피부에서는 “작은 물집(수포)들이 군집 형태로 발생 → 터지면서 미란과 궤양 → 통증”의 경과를 보입니다. 특징적으로 초기에는 따끔거림, 화끈거림, 통증 또는 가려움 같은 전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설명하신 소견을 해석하면, 통증과 가려움이 없고, 육안으로 뚜렷하지 않으며, 당겨야 보이는 정도라면 전형적인 헤르페스 수포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헤르페스 수포는 투명한 액체가 차 있는 작은 물집이 여러 개 모여 보이는 양상이 흔하고, 시간이 지나면 쉽게 터지면서 불편감이 동반됩니다.
감별해야 할 다른 가능성으로는 음낭의 정상 피지선(포다이스 반점), 모낭염 초기, 단순 마찰로 인한 미세 수포, 혹은 피지 낭종 초기 등이 더 흔합니다. 특히 음낭은 피부가 얇고 주름이 많아서 당겨야 보이는 작은 병변이 흔히 관찰됩니다.
진단은 병변이 전형적일 때는 임상적으로 가능하지만, 애매한 경우에는 수포액에 대한 PCR 검사로 확진합니다. 다만 현재 상태처럼 비전형적이고 증상이 없다면 즉시 검사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정보만으로는 헤르페스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보이며, 경과 관찰이 우선입니다. 다만 2에서 3일 사이에 물집이 커지거나 여러 개로 늘고,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동반되거나, 터지면서 진물이 생기면 그때는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에서 확인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