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재화 박사입니다.
금속은 겉보기에는 단단하지만 내부의 원자와 결정 결함은 열에너지를 받게 되면 아주 조금씩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온도가 높아지면 원자의 확산도 빨라지고 전위라는 결정 결함도 이동하기가 쉬워지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결국 작은 응력 변형이 계속 진행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탄성변형처럼 거의 변화가 없어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미세한 움직임이 누적되어 길이가 조금씩 늘어나는 현상을 보입니다. 고온에서는 전위의 이동 뿐 아니라 결정립계가 서로 미끄러지거나 원자가 빈자리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크리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복강도보다 낮은 응력이라도 오랜 시간 지속적일 경우에는 결국에는 눈에 보이는 변형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특히 터빈이나 보일러, 발전설비처럼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부품은 순간 강도보다 크리프 수명이 훨씬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재료공학에서 크리프는 큰 힘 한 번보다 작은 힘과 높은 온도가 오랫동안 누적될 때 재료 내부 변화가 얼마나 커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