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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나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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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저 뇌경색, 마음의 준비를 해놓아야 할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고혈압

50대 중반 아버지가 뇌경색 때문에 입원 중이십니다.

일주일 전부터 팔이 저리다고 하셨어요

그때는 그냥 근육통이 심하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오늘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뇌경색 때문에 입원 중이시래요

통화할 때 딱히 발음이 어눌한 건 못 느꼈습니다.

어무니 말씀으로는 급성기가 지났다고 했고요

수술은 아니고 약물치료라고 하셨어요

마비 같은 경우는 재활을 통해 어느정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완치는 안되고 재발을 항상 조심하라고 해서 겁이 나요

약을 잘 먹는다면 앞으로 아무 문제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10년..혹은 15년 안에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할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환자분이 50대 남성이신데 뇌경색으로 입원치료를 받으셨고 현재는 퇴원을 하셨군요

    급성기가 지났다고 한다면 이번 발병으로 인하여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관리를 철저하게 하셔야 하겠지요

    뇌경색의 경우 한 번 발별을 하게 되면 1년이내 재발이 10%, 5년이내 재발이 20-30%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요인에 해당이 되는 부분을 잘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이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사실 너무도 간단합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정말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사람은 병원에서 퇴원을 하는 순간

    사람이 변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무탈하게 병원에서 입원/치료/퇴원을 한 경우는

    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경우는 위에 캡처한 위험요인, 금주/금연, 체중관리, 운동등

    상식적으로 당연한 일을 하시고 치료약물을 잘 복용하시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단지 보호자분이 아셔야 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당연한 일들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분의 마음의 준비는 환자분이 "돌아가실까봐" 걱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제 환자분을 부양하는 것에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환자분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뇌경색으로 신체의 일부가

    불편하거나 하시는 분들의 불편함은 지대합니다. 움직이는거 밥먹는거 물마시는거 화장실 가는 거 등등

    몸이 불편하시게 되면 손이 가는 일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와드리는 것 역시 상당히 힘이 듭니다.

    그래서 간병인을 고용을 하더라도 이제는 그 비용 역시 만만치가 않지요. 따라서 이런 면에 있어서는

    이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보호자분은 이제 실제로 "보호자"가 되어야 하니까요.

  •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지금 상황만 보면 “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단계”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향후 재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의료진이 수술 없이 약물치료만 한다고 판단했다는 건, 현재 상태가 중대하지만 즉각적인 사망 위험이 높은 단계는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래를 가능한 한 냉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1. 급성기는 이미 지난 상태라면

    급성기(증상 발생 직후 수일)는 가장 위험한 시기인데, 어머님 말씀대로 급성기가 지난 상태라면 급성 악화로 인해 갑자기 위중해지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2. 발음·의식 변화가 없고 약물치료만 한다면

    이는 대체로 중등도 이하 뇌경색에서 보이는 경과입니다.

    팔 저림처럼 국소 증상만 나타난 경우, 재활하면 일상생활로 충분히 복귀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3. "완치"가 안 되는 이유

    뇌경색은 한 번 생기면 그 부위의 신경세포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상되지 않은 신경들이 기능을 보완하면서 일상 능력을 많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완치”라는 표현을 잘 안 쓰는 것입니다.

    4. 가장 중요한 건 재발 위험 관리

    뇌경색 환자들이 겁을 먹는 이유는 대부분 재발 위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약을 잘 먹고

    2. 혈압·혈당·콜레스테롤·운동·금연 관리까지 꾸준히 하면

    재발률은 크게 떨어지고, 장기 생존율도 안정적입니다.

    고혈압만 잘 잡아도 위험이 확 줄어듭니다.

    5. “10~15년 안에 돌아가실까?”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

    이건 매우 조심스럽지만, 지금 상태만으로 ‘수명을 단정할 이유는 없다’고 보입니다.

    처음부터 의식, 말, 행동이 무너진 상태가 아니고

    대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급성기를 무사히 지나왔고

    조기 재활이 가능하며

    기저질환이 고혈압 하나뿐이라면

    10~15년 예후를 비관적으로 볼 근거는 현재로선 없습니다.

    실제로 50대 뇌경색 환자분들 중

    20~30년 이상 건강하게 지내는 사례도 많습니다.

    향후 관리는 아래가 핵심입니다.

    6.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들

    혈압: 집에서 매일 체크, 목표는 130/80 이하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등) 절대 끊지 않기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 꾸준히

    금연 필수

    30분 걷기 운동

    싱겁게 먹기, 체중 5~7% 감량

    정기적인 뇌혈관 재검사(의사 권유 주기)

    이 정도 지키면 재발률이 대폭 줄어듭니다.

    지금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단계”가 아니라,

    '습관과 약 복용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