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 같은 경우는 막걸리를 부었을때 술에 취하지 않나요?
식물들은 아무래도 여러가지 영양소를 뿌리에서 빨아들이는데요.
혹시나 막걸리 같은것을 부었을때 알콜이 들어가 있는데
식물들에게 영향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식물은 막걸리 같은 술을 뿌렸을 때 사람처럼 ‘술에 취한다’는 개념으로 반응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알코올과 다른 성분들에 의해 분명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막걸리에는 에탄올(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식물에게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식물의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뿌리세포의 기능을 방해하여 물과 양분의 흡수를 어렵게 만들며, 결국 식물의 생장을 저해하거나 심할 경우 뿌리를 썩게 하여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이 휘발되면서 뿌리 주변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뿌리가 숨 쉬기 힘들어지는 환경도 초래됩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아주 소량의 희석된 막걸리에는 쌀, 누룩, 효모 등 발효된 성분과 미량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비료 효과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농업에서는 발효액비(효소액비)를 만들 때 막걸리 같은 발효물질을 소량 섞어 사용하는 사례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에탄올은 대부분 날아가게 만든 뒤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막걸리를 식물에 그대로 부으면 알코올의 독성 때문에 식물이 손상되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식물은 술에 취하지는 않지만, 화학적인 자극에 의해 생리적 반응을 보일 수 있고, 그 결과는 보통 좋지 않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술은 식물에게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향이 있고,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먼저 알코올은 식물의 세포에서 수분을 빼앗아 탈수를 유발하게 하고, 이는 식물이 시들게 하거나 심하면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고농도의 알코올은 식물 세포를 손상시켜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토양에 들어간 알코올은 뿌리의 영양분 흡수 능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게다가 막걸리에는 효모와 당분이 들어있는데, 이들은 토양에서 과도하게 발효되어 뿌리 주변의 산소 농도를 낮추고 유해한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고, 막걸리의 산성도가 식물이 자라는 데 적합한 토양의 pH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이 희석된 농도의 알코올이 특정 식물의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긴 하지만, 이는 정말 알코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희석한 상태의 경우입니다.
식물은 동물과 같은 중추 신경계가 없어 막걸리를 준다고 해서 사람처럼 '취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막걸리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은 식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알코올은 식물 세포의 수분을 빼앗고 단백질을 변성시켜 뿌리 손상, 성장 저해, 심하면 고사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막걸리에 일부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알코올의 독성이 식물 생장에 더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직접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