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 비 예보 보고 나가려던 계획을 접었어요. 이런 날은 저는 집안일부터 몰아서 하는 편이에요. 밀린 빨래를 돌리고 건조기나 제습기를 같이 켜두면 습한 느낌이 훨씬 줄어들어서 하루가 쾌적해지더라고요. 그다음엔 창문 방충망이랑 베란다 배수구를 한 번 확인해요. 비 많이 올 때 배수구가 막혀 있으면 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어서 미리 봐두면 마음이 편해요. 오후에는 미뤄둔 드라마 몰아보기나 책 읽기를 하고, 저녁엔 부침개나 국물 요리처럼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메뉴를 해먹으려고 해요. 굳이 나가야 한다면 우산보다 방수 재킷이랑 여분 양말을 챙기는 게 훨씬 낫다는 걸 지난 장마에 배웠어요. 어차피 못 나가는 날이니 평소에 못 하던 정리나 휴식으로 채우면 나름 알찬 주말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