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인지 단순 건조인지 애매하면 피부과로 가시면 됩니다. 발은 피부과 진료 영역이고, 필요하면 각질을 살짝 긁어 곰팡이 검사를 해서 무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 갈라지고, 가렵고, 각질이 벗겨지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흔하며, 발바닥 전체가 하얗게 각질처럼 두꺼워지는 형태도 있습니다. 무좀은 진찰만으로도 어느 정도 판단하지만, 모양이 애매하거나 두꺼운 각질형이면 KOH 검사 같은 곰팡이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뒤꿈치가 하얗고 바싹 마르며 갈라지는 것은 단순 건조, 각질 증가, 습진, 압박·마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불고, 껍질이 벗겨지고, 가렵거나 따갑고, 반복적으로 갈라지면 무좀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건조와 무좀이 같이 있는 경우도 흔해서 “뒤꿈치는 건조, 발가락 사이는 무좀”처럼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무좀과 발 습진, 건선은 서로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우선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샤워 후 발가락 사이까지 수건으로 닦고, 땀이 차면 양말을 갈아신고, 통풍되는 신발을 신으세요. 발가락 사이가 짓무른 부위에는 무거운 보습제를 바르면 더 습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뒤꿈치의 건조·갈라짐에는 요소 성분이나 세라마이드 성분 보습제를 밤에 바르고 양말을 신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무좀이 의심되는 부위에는 약국에서 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 미코나졸 같은 항진균제 크림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Mayo Clinic도 무좀 치료에 일반의약품 항진균 크림·스프레이·파우더를 사용할 수 있고, 테르비나핀이나 클로트리마졸 등이 선택지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임의로 바르면 무좀이 가려진 채 악화될 수 있어 피하세요.
피부과를 가는 게 좋은 경우는 가려움이 심함, 발가락 사이가 짓무름, 갈라진 곳에서 피나 진물이 남, 냄새가 심함,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노랗게 변함, 2주 이상 관리해도 안 좋아짐, 당뇨나 면역저하가 있는 경우입니다. 지금처럼 무좀인지 건조인지 헷갈리는 상태라면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받고, 무좀 부위와 보습이 필요한 부위를 나눠 관리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