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는 DNA 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작위적인 일종의 오타 같은 것이기에 그 자체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생명 활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적인 변화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질병을 일으켜 해롭지만, 아주 드물게 생존에 도움을 주는 이로운 변화도 일어납니다. 다만, 어떤 돌연변이가 이로운지 해로운지는 그 생물이 처한 주변 환경이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치명적인 빈혈을 유발하는 낫 모양 적혈구는 말라리아 창궐 지역에서 오히려 강한 면역력의 원인이 되었죠.
이처럼 환경에 유리한 돌연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자연선택을 통해 살아남아 유전자를 퍼뜨리게 됩니다. 빙하기에 털이 길어지거나, 가뭄에 뿌리가 깊어지는 변화 모두 이런 우연한 돌연변이에서 시작되었죠.
결론적으로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이 사소한 오타들이 쌓이면서 지금의 다양한 생태계와 진화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돌연변이는 단순한 기형이나 오류가 아니라,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원동력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