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헤어졌는데 다시 잡아도 되는 관계일까요
내용이 많이 길어요.. 그만큼 고민이 너무 많이 돼서 여기 올려봐요…! 진지한 답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도 별 일 아닌 걸로 자주 싸웠는데 항상 패턴은 비슷했어요.이번에도 비슷한 일 때문에 싸웠는데, 평소엔 그냥 참고 넘어가던 제가 이번에는 내 입장을 제대로 전달해야 되겠다 싶어서 좀 세게 나갔어요.
그 애가 사과의 말이 담긴 장문의 글을 보냈었는데 읽어보니 그 안에는 횡설수설 본인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과 자기는 충분히 했다라는 식의 말만 있더라구요. 근데 이 부분은 제 입장에서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라고 답했어요. 그리고 돌아온 말은 하지말자 였고요.
그 애가 그런 거부의 표현이 담긴 말을 쓴 게 처음이라 저는 그게 이별의 의미인 줄 알았어요. 이제 끝이구나 생각해서 카톡 프로필 사진들을 다 내리고 그동안 즐거웠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억울하다네요..
저도 사실 홧김에 한 행동이긴 한데 평소에 실망시킬만한 행동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쟤가 드디어 나한테 질렸구나’ 라고 생각했나봐요. 그 뒤로 그 애가 ‘너는 이미 마음 정리 했구나 나는 헤어지면 후회할 것 같은데’ 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싸움이 길어지며 슬슬 머리가 식고 제대로 대화할 마음이 생겨서 ‘그럼 내가 풀자고 하면 너는 풀 거야?’ 하고 물었더니 처음으로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그래 둘 다 지금 제정신 아니니까 나중에 얘기하기 편할 때 해야겠다 싶어서 그러기로 했는데 한 5일 동안 연락이 없더라구요.
계속 인스타 현활인지 보고, 뭐하고 있는지 찾아볼수록 제 정신만 피폐해지는 것 같아서 4일 정도는 저도 그 애한테서 관심을 아예 끊었어요.
며칠 뒤에 친구랑 만나서 놀고있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너 남친 스토리에 다른 여자랑 단 둘이서 밥 먹은 거 올렸던데?’ 라는 거에요..ㅋㅋ 그 말 듣자마자 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대화 좀 하자고 카톡을 보냈는데 일부러 안 읽더라구요..ㅋㅋㅋ 평소에 카톡 잘 읽던 애가 인스타 현활인데도 안 읽는 거 보면 일부러 안 읽는 거죠…
주변에 상담도 해보고 들은 결과 제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끝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대화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애는 대화조차도 피하는 거 보면 끝까지 저만 답답할 것 같아서 그냥 헤어지자고 하고 연락처를 다 차단해뒀어요. 얼마 안 지나서 그 애도 인스타 프로필 같은 걸 다 정리했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억울한 부분이나 궁금한 부분이 많아서 자꾸 생각나는 것 같은데, 요즘에 뭘하든 그 애와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고, 같이 하기로 했는데 못한 게 너무 많다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다른 건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 떠오르면 눈물부터 나고. 궁금증은 또 못 참아서 sns나 카톡, 전화번호 차단도 며칠만에 다시 다 해제했어요..
저만 이렇게 답답하고 힘든 걸까요.. 첫 연애였는데.. 오래 보고 싶었는데.. 잘 지내고 싶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서 좀 많이 아쉬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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