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몸이 실제로 “뜨겁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혀와 입안의 통증·열감 수용체를 자극하면, 뇌는 체온이 올라갔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자율신경이 활성화되고, 피부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샘을 자극해 땀을 배출합니다. 이를 미각성 발한이라고 합니다. 실제 음식 온도가 차갑더라도 매우 맵다면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이마, 코 주변, 두피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흔하며, 개인차도 큽니다. 평소 땀이 많은 체질이거나 교감신경 반응이 민감한 사람은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정상적인 생리 반응입니다. 다만 맵지 않은 음식에도 과하게 땀이 나거나, 식사할 때마다 한쪽 얼굴만 유독 땀이 난다면 드물게 자율신경 이상이나 Frey 증후군 같은 상태를 감별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술, 뜨거운 국물, 카페인도 비슷한 방식으로 발한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