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걸을 때 손이 붓는 건 꽤 흔한 현상입니다. 기전이 명확하게 있어요.
더위에 노출되면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 혈관, 특히 손과 발 쪽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혈관이 넓어지면 그 안을 흐르는 혈액량은 늘어나는데, 동시에 혈관 벽의 투과성도 높아지면서 혈액 속 수분이 주변 조직으로 빠져나가요. 이게 부종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걸을 때는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자세가 유지되니까 중력 영향까지 더해져서 손쪽으로 혈액이 더 몰립니다.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은 실제로 혈액이 줄어서라기보다, 조직이 부으면서 신경이 눌리거나 혈관 내 압력 변화로 인해 생기는 감각입니다.
대부분은 병적인 원인이 아니고, 걷는 동안 손을 심장 높이로 올리거나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 금방 나아집니다. 수분을 충분히 드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다만 부종이 손에만 국한되지 않고 얼굴이나 다리까지 번진다거나, 심한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그건 다른 원인을 봐야 하니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