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저도 질문자님처럼 술을 마실 때는 즐겁지만 다음날이 힘들어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술이 덜 깨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라, 알코올을 대사하는 몸속 수분량과 간의 생리학적 해독 능력 시스템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물질인데,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줄고 체내 총 수분 비율이 감소하여 젊었을 때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초기 혈중 알코올 농도가 훨씬 높게 올라가고 체내에 훨씬 오래 잔류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한 뒤,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분해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두 효소의 분비량과 촉매 활성도가 떨어져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액 속에 오래 남게 됩니다. 이외에도 노화에 따라 간으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매년 조금씩 감소와 나이가 들면 체내 글루타치온 보유량이 적어 금방 고갈되며, 세포 손상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을 제대로 막지 못해 전신 통증과 극심한 피로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따라서 과음을 하고 난 후에는 수분과 포도당,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맹물보다는 전해질 음료나 꿀물, 콩나물국 같은 맑은 국물을 자주 마셔 대사 회로를 보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