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검지 손톱 좌측 가장자리, 즉 조갑 측면부에 짙은 갈색에서 흑색에 가까운 변색이 확인됩니다. 표면이 함몰되거나 손톱 판이 들리는 소견은 사진상 뚜렷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기저질환들을 고려하면 몇 가지를 순서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이 필요한 것은 조갑하 출혈(subungual hemorrhage), 즉 손톱 아래 미세 출혈입니다. 외상 기억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쿠싱증후군 이후 혈관 취약성이 증가한 상태에서는 사소한 자극에도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손톱이 자라면서 변색 부위가 원위부, 즉 손톱 끝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주간 관찰하시면 이동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조갑진균증(onychomycosis), 즉 손발톱 무좀입니다. 당뇨와 스테로이드 사용 병력이 있으면 진균 감염에 취약하며, 측면부에서 시작하는 변색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약물에 의한 색소 변화입니다. 마운자로(tirzepatide) 자체가 손톱 변색을 직접 유발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당뇨 동반 시 말초 혈류 변화가 손톱 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반드시 언급드려야 할 것은, 손톱 변색이 손톱 뿌리, 즉 반월 부위에서 시작하여 세로 띠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는 조갑흑색종(subungual melanoma)의 초기 소견일 수 있어 반드시 피부과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진상으로는 이 양상과 다소 다르게 보이지만, 원격 평가의 한계가 있으므로 피부과 방문을 권합니다. 쿠싱증후군 완치 후 면역 및 혈관 상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 계시고 기저질환이 복합적인 만큼, 경과 관찰보다는 조기에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