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당 850원대는 최근 기준으로 상당히 낮은 가격이지만 정확한 저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고 일본과 미국 정부도 엔화 약세를 경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화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가 상승으로 달러가 강해진 반면 일본은 금리를 천천히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확장재정과 최근 원화 강세가 겹치면서 원·엔 환율이 더 크게 내려왔습니다. 여행이나 일본에서 사용할 돈이라면 지금 30~50% 정도 환전하고 나머지는 3회 정도 나누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투자 목적이라면 엔화는 이자가 거의 없고 환전수수료도 발생하므로 한 번에 큰돈을 넣기보다 여유자금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850원 아래로 더 내려갈 수 있지만 일본의 금리인상이나 외환시장 개입이 나오면 반등도 빠를 수 있어 저점만 기다리는 전략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엔저의 근본 원인은 미국 일본의 금리격차인데, 시장은 9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약 87%) 반영하고 있어 이것이 실현되면 엔화가 반등할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최근 원화도 경상수지 개선 등으로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을 함께 끌어내리고 있어, 단순히 엔화 약세만의 문제는 아닌 복합적인 상황입니다.
여러 예측기관의 전망도 완만한 하락과 반드이 엇갈려 저점을 단정하기 어려우니, 환전 타이밍보다는 필요 시점에 맞춰 분활로 환전을 하시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내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오늘부터 일부 환전을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