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시리고, 아침에 손가락이 부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으며, 양쪽 발가락이 조이는 느낌이 지속된다는 증상들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보다 전신적인 원인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붓고 뻣뻣하다가 움직이면 풀리는 패턴은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의 전형적인 조조강직 증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60대 여성에서 드물지 않으며, 양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점도, 신경 문제보다 관절이나 자가면역 쪽 원인을 시사합니다.
온몸이 시린 증상과 발가락의 지속적인 조임 느낌은 소섬유 신경병증(small fiber neuropathy)이나 자율신경 이상, 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시므로 대사 관련 원인도 함께 배제해야 합니다.
처음 방문하실 곳으로는 류마티스내과를 권합니다.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 항CCP 항체, 염증 수치, 갑상선 기능, 자가항체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신경과나 내분비내과로 연계가 이루어집니다. 증상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