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여드름과 모낭염이 잦아진 것은 폼클렌징의 pH 문제보다는 운동 자체가 만들어내는 피부 환경 변화가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땀 분비 증가, 피지 분비 자극, 그리고 코르티솔 상승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코르티솔은 피지선을 직접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늘리고 모공을 막기 쉬운 환경을 만들며, 이것이 염증성 여드름과 모낭염 빈도를 높이는 핵심 기전입니다. 주 5회라는 빈도도 피부 회복 측면에서 누적 자극이 됩니다.
세안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면, 운동 후 알칼리성 클렌저로 바꾸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알칼리성 세안제는 피부 장벽을 일시적으로 손상시키고 피부 산도(pH)를 교란하여 오히려 세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약산성 세안제를 쓰시는 방향이 맞으며, 다만 세안 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땀과 피지가 실제로 제거될 수 있도록 접촉 시간을 조금 더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비지 않는 것은 맞지만, 너무 짧은 접촉으로는 세정이 불충분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확인하실 부분은 운동복과 수건입니다. 얼굴에 닿는 수건을 매번 세탁하고 있는지, 운동 중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지는 않는지도 모낭염 반복에 영향을 줍니다. 헬멧이나 모자를 착용하신다면 그 부분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낭염이 평소에도 자주 났다고 하셨으니,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반복성 모낭염은 황색포도알균 보균 여부나 면역 상태와 연관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국소 항생제나 벤조일퍼옥사이드 제제를 병행하면 운동을 유지하면서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