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케이블이 커넥터 바로 뒤에서 한 번 꺾인 정도라면 대부분은 겉껍질만 눌린 상태라 바로 불이 나지는 않아요. 그래도 그 지점은 이미 안쪽 구리 가닥 일부가 끊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계속 쓰면 위험해져요. 가닥이 줄어든 만큼 남은 선에 전류가 몰리면서 그 부분만 뜨거워지고, 피복이 녹으면 옆의 선과 닿아 합선이 나요. 고속충전처럼 전류가 큰 조건일수록 더 빨리 진행되고요.
꺾인 자리를 손으로 만졌을 때 말랑하게 흐물거리거나, 살짝 움직일 때 충전이 끊겼다 붙었다 하거나, 그 부분이 유독 따뜻하면 바로 뽑고 쓰지 마세요. 겉이 찢어져 구리가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테이프로 감아서 쓰는 건 안쪽 손상은 그대로 두는 거라 권하기 어려워요.
제가 현장에서 케이블 사고를 보면 대부분 커넥터 목 부분이 반복해서 꺾인 자리에서 시작해요. 케이블 하나 값이 크지 않으니 새로 장만하시고, 특히 잘 때 머리맡이나 이불 위에 두고 충전하는 것만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