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완선(tinea cruri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곰팡이(진균) 감염으로, 발 무좀과 같은 종류의 균이 원인입니다. 무좀약을 바르면 나아졌다가 끊으면 다시 가렵다는 경과가 이 진단을 강하게 뒷받침합니다.
완선은 습하고 밀폐된 환경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10대 남성에서 운동이나 땀이 많은 시기에 흔히 발생합니다. 눈에 뚜렷한 병변이 안 보이는 초기에도 가려움만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항진균제를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소 2주에서 4주간 꾸준히 바르는 것입니다. 가려움이 없어졌다고 일찍 중단하면 균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아 반복 재발하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무좀약이 항진균 성분(클로트리마졸, 테르비나핀 등)이라면 계속 사용하셔도 되지만, 스테로이드가 혼합된 복합 연고는 진균 감염에 장기 사용 시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활 관리로는 샤워 후 해당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키고, 통기성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착용하시고, 땀이 많이 나는 날에는 하루 두 번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을 꾸준히 발라도 2주 이상 나아지지 않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피부과에서 직접 확인받아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