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아마도시끌벅적한순록
장문) 정신과 방문 관련하여 고민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볼지 고민되어 문의드립니다.
. 몇 년 전부터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호전되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문제들이 있어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무렵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친구 관계에서 제가 잘못한 일들이 있었고, 그 일로 인간관계가 망가졌습니다. 이후 그 일을 계속 떠올리거나 스스로를 비난하는 일이 많아졌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대한 생각과 제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도 점차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과거의 일에 대한 원치 않는 기억이나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랐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이후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발표하는 상황에서 심한 긴장과 불안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땀이 많이 나고 얼굴이 뜨겁고 빨개지며 숨이 가빠지고 말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원래는 장난도 잘 치고 발표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밝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성격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원래부터 그랬던 것이라기보다는, 당시의 인간관계 문제와 그 이후의 경험을 거치면서 점차 변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무렵부터 원하지 않는 과거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후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발표하는 상황에서 심한 긴장과 불안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많이 나며 얼굴이 뜨겁고 빨개지고 숨이 가빠지거나, 말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자기연민도 심했고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이 낯설기도 했어요.
그런데 원래 제 성격은 장난도 잘 치고 발표하는 것에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밝다는 말을 듣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변화가 제게는 상당히 갑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무렵에는 전반적인 상태가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과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상당히 강했고, 반복적으로 몸을 뜯거나 상처가 생길 정도로 피부 등을 만지는 행동도 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가슴 통증과 두통도 심했습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매우 긴장되었고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지며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당시에는 인간관계가 사실상 없었고 친구를 사귈 생각이나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도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나라는 존재가 사회적 맥락이나 사람들 속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 ‘나는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제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고, 죽음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일종의 사죄라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실제로는 제가 자살을 실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이기적이고 철없고 멍청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과 그것을 비난하는 생각이 동시에 계속 존재했고, 자기혐오도 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상인데 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뒤틀린 인간이라는 생각도 강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고,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제 모습조차 싫었습니다.
당시에는 학교생활과 학업도 거의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무기력했고, 공부나 학교생활을 하는 척하는 것도 그만두었습니다. 학원 숙제를 하지 않거나 학교를 빠지는 일이 많아졌고 성적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머릿속에서 저를 계속 비난하고 검열하는 생각이 많아 집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태가 약 1년 정도 지속되었고, 당시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먹고 자거나 휴대폰을 보는 정도로 보냈습니다. 이러면 안 되고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계속 스스로를 비난하기만 할 뿐 실제 행동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과거에 비하면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 차서 힘들었던 것도 많이 줄었고, 공부도 예전보다 다시 하기 시작했으며 성적도 올렸습니다.
다만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특정 기억이 떠오르면 갑자기 공허하거나 삶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도 여전히 반복적으로 떠오릅니다.
현재 자살을 실행할 계획이나 행동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나는 자살을 실행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만약 한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행동하려는 상태는 아니며, 예전처럼 극단적인 생각에 계속 휩쓸려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의 강도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며칠 동안은 ‘자살하지 못하고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고 징벌처럼 느껴진다’고 생각하다가도, 며칠 동안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거의 약해지고 ’내가 왜 죽어야 하지? 나는 그냥 살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됩니다. 자살생각은 늘 있는데 강해지다가도 며칠은 아예 안그러기도해요.
현재는 우울하지 않은 날도 많아서 제가 단순히 계속 우울한 상태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를 감정기복이라고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 여전히 ‘나는 다른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르고 이상한 인간이다’, ‘내 인격이나 생각은 중학생 때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행동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생각과 느낌이 들어도 예전처럼 계속 파고들거나 거기에 휩쓸리기보다는 그냥 무시하고 현재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을 계속 평가하고 비난하는 데 쓰는 생각이나 에너지가 줄어든 느낌이라고 해야 할지, 저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스스로를 ‘최악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데 상당히 몰입했는데, 최근에는 가끔 ‘내가 정말 그렇게까지 최악인 인간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별다른 근거 없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아닌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자존감이 좋아진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제 나름의 목표와 꿈도 생겼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하고 좋은 곳에 취직해서 최종적으로 제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려면 앞으로 상당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처럼 혼자서는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은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과거에 상당히 심했던 증상이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하더라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한 번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2. 지금 당장 심하게 우울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과거의 증상 경과와 현재 남아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면 증상이 다시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까요?
3. 제가 설명한 증상만으로 특정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이런 경우에는 직접 면담을 해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4. 진료를 받는다면 우울감뿐 아니라 불안, 과거 기억과 관련된 문제, 무기력과 집중력 문제, 자기비판적인 생각,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을 모두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5. 처음 진료를 받을 경우 일반적인 면담과 평가부터 진행하면 되는지, 아니면 종합심리검사나 ADHD 검사 등의 검사가 필요한지는 어떻게 결정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몇 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지 고민해왔는데, 오히려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지금 가는 것이 맞는지 더 헷갈립니다.
증상이 가장 심할 때만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현재처럼 어느 정도 호전된 상태에서도 과거의 경과와 현재 남아 있는 문제를 평가받아볼 만한 상황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두서가 없고 말이 너무 길어서 챗지피티한테 도와달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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