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밥을 먹은 후 다들 소화 시키자며 걷는데 소화가 안되는 사람도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친구들이나 가족과 밥을 먹고 나면 항상 배가 부르니까 걷자고 하여 주변 공원이나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다들 걸으니까 소화가 잘 된다고 하는 반면 저는 소화가 되지는 않고 점점 더 배가 불러지며 위가 아프고, 계속 서있거나 걷다보면 눈앞이 새하얘지고 어지럽기까지 한 적이 많습니다.

평소에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도 아니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1인분을 다 먹지 않아도 걸으면 토할 것 같고 심지어는 물만 마시고 걸어도 점점 배불러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왜 이런건지 궁금해요

평소에 위에서 꼬르륵 소리도 잘 나고 ibs랑 유당불내증도 있는데 영향이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증상들이 단순한 개인차가 아닐 수 있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식후 보행 시 어지럼증과 눈앞이 새하얘지는 증상은 식후 저혈압(postprandial hypotension)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사 후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집중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인데, 여기에 보행으로 다리 근육까지 혈류가 분산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물만 마셔도 배가 불러오는 느낌은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위 운동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가 음식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속도가 느리거나 위 팽창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유당불내증이 이미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분들은 위장 전반의 감각이 예민한 경우가 많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후 바로 걷는 것이 소화를 돕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맞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위 운동 기능이 저하된 분이나 식후 저혈압이 있는 분에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소화기내과에서 위 운동 기능 검사와 함께 식후 혈압 측정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현재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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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식사 후에 가볍게 걷는 것은 장운동을 도와 소화에 유익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를 위해 혈액을 위장관으로 집중시키는데, 이때 바로 무리하게 걸으면 혈액이 다리 근육으로 분산되면서 오히려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특히 소화 기능이 원래 약하거나 자율신경계가 예민한 분들은 식후 활동이 위장의 움직임을 방해해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화라는 과정은 몸이 이완되었을 때 활성화되는 부교감 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걷는 행위는 때로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위장의 연동 운동을 더디게 만들기도 해요. 만약 걷고 나서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껴지신다면, 식사 직후에는 15분에서 30분 정도 편안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며 위장이 충분히 일할 시간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에 아주 천천히 동네를 산책하는 정도로만 부드럽게 움직여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사람마다 신체 리듬과 소화력이 다르니 주변의 기준보다는 본인의 몸이 편안함을 느끼는 방식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