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식중독이나 상차림 음식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요령이 있다면?
매번 명절엔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버릇 때문에 냉장고가 넘쳐나기도 하고 보관이나 재가열 기준이 애매해지는 때가 많더라고요. 가뜩이나 날이 일교차가 심하다보니 이 정도 날씨에는 그냥 상온에 둬도 되겠지 했다가 금방 상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엔 확실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나물은 간을 약하게 해서 보관 후 재가열·간맞추기 방식이 안전하다는 조언도 있던데 이외에도 음식 안전하게 보관하고 재가열할 때 소소한 꿀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추석처럼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려면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보관, 재가열(1번 이내로) 원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리 후 2시간 이내는 반드시 냉장/냉동 보관을 하시고, 큰 양은 충분히 식힌 후 소분해서 밀폐용기에 담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가 만약 가득 차버리면 냉기 순환이 어려워져서 미리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물류는 말씀하신 대로 간은 약하게 하셔서 보관을 하시고 먹기 직전에 다시 볶아서 간을 맞춰 변질 위험을 줄여봅니다.
전, 고기 요리는 재가열 시에 반드시 속까지 75도 이상 가열하셔야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겠습니다. 어패류는 85도 이상을 권장드려요.
국, 찌개는 한 번에 모두 데우지 마시고 드실 만큼씩 끓이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상온 보관은 날씨가 서늘해도 위험하니 '하루만 밖에다 두자'라는 생각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절 후에 남은 음식은 2~3일 내 소진하시는 것을 권장드리며, 의심되는 냄새와 맛이 조금이라도 쿰쿰하면 아까우시더라고 바로 폐기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