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일이면 생후 약 8개월 조금 지난 시점입니다. 잡고 일어서기가 한 달 가까이 됐다고 하셨는데, 이 단계에서 이미 그게 가능하다는 건 운동 발달 면에서 상당히 좋은 신호입니다.
운동 발달은 대체로 '잡고 서기 → 가구를 짚고 옆으로 이동하기(크루징) → 양손 또는 한 손을 잡고 걷기 → 혼자 서기 → 독립 보행' 순서로 진행됩니다. 단계가 뚜렷하게 끊기기보다는 겹치면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을 잡고 걷기는 보통 생후 9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나타나는데, 크루징이 시작되고 나면 1달에서 2달 사이에 손 잡고 걷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아이가 서있다가 보호자를 향해 팔을 뻗는 행동은 운동 발달과 사회적 의사소통이 동시에 성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손을 잡아줘도 걸음마가 안 되는 건 이 시기에 완전히 정상입니다. 서 있는 것 자체가 아직 완전히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체중 이동과 균형 조절, 하지 근력이 더 성숙해야 발이 교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다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통 안정성과 협응 전체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동작이거든요.
독립 보행의 중앙값은 생후 12개월이고, 18개월 이전이라면 모두 정상 범주로 봅니다. 현재 발달 경과를 보면 손 잡고 걷기는 생후 10개월에서 11개월 전후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이보다 조금 이르거나 늦어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행기는 오히려 독립 보행을 앞당기지 못하고 안전사고 위험도 있어 미국소아과학회(AAP)를 비롯한 주요 기관에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