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사진 속 실은 가는 실을 원통형으로 엮은 편조 끈이에요. 불을 댔을 때 녹아 동그랗게 굳지 않고 검게 타기만 한다면 합성섬유보다는 천연섬유나 재생섬유일 가능성이 높아요. 전통매듭실로 파는 끈은 은은한 광택에 매듭이 단정하게 잡히는 인견사(레이온)가 가장 흔하고, 면이나 명주실(실크)도 있어요.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는 열에 녹는 열가소성 수지라서 라이터를 대면 끝이 녹아 뭉치며 굳어요. 반면 레이온과 면은 나무와 같은 셀룰로스 성분이라 녹지 않고 바로 타 버리고, 실크는 단백질이라 쪼그라들며 검게 그을려요.
실 끝을 살짝 태웠을 때 종이 타는 냄새가 나고 손으로 비비면 회색 재가 부드럽게 부서지면 레이온이나 면이에요.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나고 검은 덩어리가 손끝에서 쉽게 바스러지면 실크예요. 광택이 비단처럼 강하면 레이온, 무광에 가까우면 면일 확률이 높아요.
이런 실은 라이터로 마감할 수 없으니 끝을 자른 뒤 목공용 본드나 투명 매니큐어를 살짝 발라 굳히면 풀리지 않아요. 공예용 올 풀림 방지제를 써도 깔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