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쥐, 의학적으로는 유성 근육경련(nocturnal leg cramp)이라고 부르는데, 활동 중 생기는 경련과 수면 중 생기는 경련은 메커니즘이 좀 다릅니다.
활동 중 쥐는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젖산 같은 대사산물이 쌓이고, 동시에 땀으로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근육 세포의 전기적 신호 조절이 무너져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수면 중에는 근육을 거의 쓰지 않는데도 발생하는데, 여기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합니다.
가장 흔한 건 자세입니다. 잠자는 동안 발목이 아래로 늘어진 자세, 즉 종아리 근육이 짧아진 상태로 오래 유지되면 근육이 갑자기 짧은 길이에서 자극을 받았을 때 과도하게 수축 반응을 일으키기 쉬워집니다. 발끝까지 이불을 덮고 자거나,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굽힌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잘 생깁니다.
낮 동안의 활동량과 수분, 전해질 상태도 영향을 줍니다. 낮에 땀을 많이 흘렸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했다면, 자는 동안 근육 세포 내외의 마그네슘, 칼륨, 칼슘 같은 전해질 균형이 일시적으로 흔들리면서 근육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카페인이나 음주도 이런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으로는, 수면 중 척수 반사가 평소보다 억제가 덜 되면서 근육이 짧아지는 신호에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30대에서 가끔 발생하는 정도는 대부분 자세와 수분, 전해질 문제로 설명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기 전 종아리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다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만약 빈도가 점점 늘어나거나, 쥐가 나면서 동시에 다리가 붓거나 색이 변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혈관이나 신경 쪽 평가가 필요할 수 있어 그때는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