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갑자기 놀랐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은 뇌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순간 교감신경계가 빠르게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신에서는 아드레날린이 혈액으로 분비되고, 교감신경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신호가 전달되면서 몸 전체가 이른바 싸움 또는 도피 상태로 전환됩니다.
이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가 심장인데요, 아드레날린과 교감신경의 자극을 받은 심장은 더 빠르고 강하게 뛰게 되고,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심박출량이 증가해 근육과 주요 장기에 더 많은 혈액과 산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호흡도 빨라지고 기관지가 확장되어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혈액의 흐름도 달라지는데요, 피부나 소화기관처럼 당장 도망치거나 싸우는 데 우선순위가 낮은 곳의 혈관은 수축하는 반면, 골격근 등에서는 혈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간에서는 저장해 둔 글리코겐을 분해해 포도당을 빠르게 공급하기 때문에 근육이 사용할 에너지도 즉시 확보됩니다. 그래서 놀랐을 때 손에 땀이 나거나, 몸이 긴장하고, 심장이 빨리 뛰며, 순간적으로 힘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모두 하나의 통합된 생리적 반응인 것입니다.
게다가 롤러코스터처럼 실제로 목숨이 위태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뇌가 순간적으로 강한 공포나 위험 신호를 감지하면 비슷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데도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고 손에 땀이 나며 숨이 가빠질 수 있으며, 상황이 끝나면 부교감신경계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호흡 등이 서서히 안정됩니다. 즉 우리가 느끼는 무서워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현상은 단순히 감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뇌가 위험에 대비해 심장과 폐, 혈관, 근육, 에너지 대사를 동시에 바꾸는 매우 빠른 생존 반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