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정훈 전기기사입니다.
배전반에 볼트를 계속 조여주는 건 금속이 열받고 식으면서 저절로 풀리기 때문입니다. 전기가 많이 흐르면 단자가 뜨거워지고 금속은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전기를 끄면 다시 식게 되면서 금속이 줄어들죠. 이런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 하는 과정이 매일 반복이 되면, 단자 사이에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배전반 부근에 기계 진동도 볼트를 풀리게 만들어버리죠. 또한 구리 전선 자체가 압력을 받아서 찌그러지는 현상도 생기게 됩니다.
볼트가 풀린 채로 두면 전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열이 심하게 나서 불이 나게 되죠. 또 볼트가 헐거워지면 접속저항이 생기고 거기서 열이 나기도 합니다. 그냥 그대로 두면은 불꽃이 튀고 단자대가 녹아 버릴 수가 있고, 심하면 배전반에 화재로 이어질 수가 있죠. 그래서 주기적으로 토크 렌치를 들고 적정한 힘으로 다시 조여주는 겁니다. 정기 점검 때 열화상 카메라를 대보고 뜨거운 단자를 찾아서 조이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