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먼지, 실오라기, 지렁이 같은 것”은 눈 분비물이 아니라 유리체 부유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눈 안의 젤 성분인 유리체가 나이가 들면서 액화되고 섬유가 뭉치면, 그 그림자가 망막에 비쳐 떠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밝은 하늘, 흰 벽, 모니터를 볼 때나 눈을 게슴츠레 뜰 때 더 잘 보이는 것도 흔한 양상입니다.
빼내는 시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리체절제술로 유리체를 제거하거나, 일부 경우에는 레이저로 부유물을 흐트러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비문증은 시력 자체를 크게 해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시술에는 감염, 출혈, 망막열공, 망막박리, 백내장, 안압 상승 같은 위험이 있어 단순히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따라서 먼저 안과에서 산동 안저검사를 받아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부유물이 갑자기 확 늘었거나, 번개처럼 번쩍이는 증상, 시야 한쪽이 커튼 친 것처럼 가려짐, 시력 저하가 있으면 응급으로 안과를 보셔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술로 없앨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마지막 선택에 가깝습니다. 40대에 새로 생겼거나 최근 많아졌다면 “노화 현상이겠지” 하고 넘기기보다는 한 번은 산동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검사에서 망막 이상이 없고 오래된 비문증이라면 대개 적응하거나 경과 관찰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