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임기 마지막날이라고 해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배란일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개인에 따라, 또 주기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정자는 체내에서 최대 5일 정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 마지막날에 피임 없이 관계를 갖게 되면 임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씀드릴 수 없어요. 특히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최근 컨디션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있었다면 배란일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임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사후피임약 복용 여부를 빨리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후피임약은 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산부인과나 약국을 통해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사후피임약은 일반적인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 양이 많아서 메스꺼움, 두통, 유방 통증, 불규칙한 출혈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다음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임신을 막기 위한 응급 조치로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임기 계산에 의존하기보다 콘돔, 경구피임약, 자궁 내 장치 같은 보다 안정적인 피임법을 꾸준히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란일은 소변 검사나 기초체온 측정으로도 추정할 수 있지만, 완벽한 예측은 어렵고 질내사정을 피하더라도 체외 사정만으로는 피임 효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관계 후 만약 생리가 예정일보다 1주일 이상 늦어진다면 임신 테스트를 해보시고, 필요하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주기와 몸 상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