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바닷가에서 자동차 부식이 훨씬 빠르게 일어나는 이유는 공기 중의 미세한 염분 입자와 높은 습도가 철의 산화 반응을 급격하게 가속시키기 때문입니다.
철이 녹슬려면 산소와 물이 필요한데, 물에 소금이 녹아 있으면 강력한 전해질이 됩니다. 염화 이온과 나트륨 이온이 물의 전기 전도도를 폭발적으로 높여주어, 철 표면에서 전자가 이동하며 산화되는 화학 반응 속도가 육지의 일반 수분보다 수십 배 빨라집니다. 또한, 파도가 치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바닷물 방울이 안개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데, 이를 해양 에어로졸이라고 합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이 염분 입자는 자동차 하부, 휠 하우스, 문틈, 서스펜션 부품 등 손이 닿지 않는 좁은 틈새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쌓입니다. 소금 속 염화 이온은 크기가 매우 작아 자동차 차체나 부품의 미세한 페인트 균열, 도금 틈새를 쉽게 뚫고 들어갑니다. 이는 금속의 부식을 막아주는 산화 피막을 파괴하여 금속 내부로 구멍이 파고드는 점식을 유발합니다.
마지막으로 금속의 부식은 상대습도가 60% 이상일 때 급격히 진행되는데, 해안가는 늘 습도가 높습니다. 게다가 소금은 주변 공기 중의 수분을 스스로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서, 차 표면에 앉은 염분이 수분을 머금어 부식 반응을 24시간 내내 지속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