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역되어 소개된 서양 소설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번역된 서양 소설 중에서 최초로 번역되어 소개된 서양 소설이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역되어 소개된 서양 소설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사실 한국어로 번역된 서양 소설로서 무엇을 첫머리에 놓을지는 간단치 않습니다. 저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고 복잡한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의 최초 작품을 찾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서양의 소설이 중국이나 일본을 거치지 않고 번역된 것은 '텬로력뎡(천로역정)'입니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가운데 1부가 번역되었으며 선교사 제임스 스카일 부부가 번역하고 1895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순한글로 번역되었다는 것으로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 다른 소설은 '유옥역젼(유옥역전)'입니다. 1895년에 출판되었고 영문학자인 김병철 교수는 이 책을 최초의 서양소설 번역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옥역전'은 중동문학인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여서 완전한 의미의 서양소설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종교성을 지닌 천로역정보다 순수한 문학 작품이라는 면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중국이나 처음 한국어로 번역된 서영 소설로 알려진 《천로역정》입니다. 원작은 존 버니언(John Bunyan)의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 가운데 제일 부(1678)이며 번역가는 제임스 스카스 게일 부부 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그동안 한국 최초의 번역소설은 기독교 번역 소설은 <천로역정>으로 1895년에 출간되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가귀도>가 1894년에 출간되어 1년 더 빠르게 출간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인가귀도>는 그리휘트 존 목사가 지은 소설로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 창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프랭클린 올링거 목사가 이 소설을 1894년 한글로 번역해 출간했다고 하니 맞다면 <인가귀도>가 최초의 서양 번역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