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won

Juwon

채택률 높음

고1 친구관계 고민 조언 해주실분 계실까요?

고1 여고생입니다. 개학 때부터 정말 친하게 지내고 애정도 많이 쏟았던 친구 A가 있어요. 근데 오늘 급식 먹는데 걔가 갑자기 기분이 나빠 보이길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엔 아니라고 하다가 사실 며칠 전 제가 같은 반 다른 친구 B를 보고 'B 진짜 이쁘다..우리 반에서 제일 예쁘다'고 한 것 때문에 화가 났대요 자기가 반에서 제일 예쁜데 왜 걔를 예쁘다고 하냐면서요.…다음부터는 다른애 칭찬은 걔한테 직접 가서 하래요 평소에도 외모강박이 있는거 같긴 했어요

사실 그 말 때문에 걔가 아이돌 꿈이 좌절될 것 같다고까지 하더라고요. 전 그냥 무심코 한 칭찬이었는데, 이걸로 저를 몰아세우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어요.

더 속상한 건 그다음이에요 제가 며칠 전에 체육 시간에 배구하다가 같은 반 C한테 지적받고 속상해서 화장실에서 운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적당히 공감해 주는 척하더니 오늘은 "너가 그런 말 듣는 게 맞는 것 같아, 더 노력 안하면 앞으로 그런 말 듣는 일이 많을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반박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당황해서 알겠어, 미안해하고 사과하고 넘겼는데,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너무 화나고 속상해요. 평소에도 걔가 좀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이 정도인 줄 몰랐어요ㅠㅠ

제가 “제일”이라는 표현을 쓴게 잘못한건지 그리고 어떻게 친구가 힘들었던 일을 후벼팔수 있는건지..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실분 ..!!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이 크게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친구 B를 보고 "진짜 예쁘다", "우리 반에서 제일 예쁜 것 같다"라고 말한 것은 개인적인 감상이고,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A를 비난한 것도 아닙니다. 친구 A가 서운함을 느낄 수는 있어도, "왜 다른 애를 예쁘다고 하냐", "다음부터는 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라고 요구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반응으로 보입니다.

    더 걱정되는 부분은 그 다음입니다.

    질문자님이 체육 시간 때문에 속상해서 울었던 일을 알고 있으면서, 싸움이 생기자

    > "너가 그런 말 듣는 게 맞는 것 같아."

    라고 말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라기보다, 상대를 아프게 할 만한 말을 골라서 꺼낸 것에 가깝습니다.

    친한 친구일수록 내가 힘들어했던 부분을 알고 있는데, 그걸 화가 났다고 해서 무기로 사용한다면 상처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잘못이냐고 물으셨는데, 아닙니다. 사람마다 예쁘다고 느끼는 기준은 다르고, 친구 B를 칭찬했다고 해서 친구 A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은 미인 선발대회가 아니고, 한 사람을 칭찬한다고 다른 사람이 자동으로 꼴찌가 되는 구조도 아닙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A 친구가 외모에 대한 불안감이나 경쟁심이 큰 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불안 때문에 질문자님이 눈치를 보거나, 모든 칭찬을 검열하며 살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질문자님은 화가 났는데도 먼저 "미안해"라고 했고, 집에 와서 "혹시 내가 잘못한 걸까?" 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A 친구는 자신의 감정만 중요하게 여기고, 질문자님의 상처는 가볍게 다루고 있습니다.

    친구 관계는 한 사람이 계속 사과하고 다른 사람이 계속 상처를 주는 방향으로 오래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정말 잘못한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많이 맞춰주고 있었던 건가?"

    를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서운할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몰아세우고 아픈 기억까지 끌어와 상처 주는 것은 건강한 우정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면,

    > "B가 예쁘다고 생각한 건 내 생각이었고, 그게 너를 무시한 건 아니야. 그리고 내가 힘들었던 일을 꺼내서 상처 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도는 충분히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잃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친구를 잃을까 봐 계속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채택 보상으로 47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우선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그 친구는 질문자님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기가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이기주의적 성격의 소유자 입니다.

    아마 이번일을 그냥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또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럼 질문자님은 그때마다 상처받고 신경쓰게 되고 질문자님만 힘들어 질겁니다.

    같은 반이니 심하게 떼어내면 반 안에서 또 힘들테니 적당히 맞춰주면서 거리를 두세요..

    질문자님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으니 자책하진 말아주시구요..

    어떠한 관계든 배려를 기본으로 하지 않고, 한쪽이 상처를 입으면 그것은 잘못된 관계입니다.

    원래는 서로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순서이나..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아 아마도 그 친구는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것에 에너지를 쓰지 마시고 이번엔 배려심 깊은 친구분을 만나서

    서로가 위안이 되고 뭐든지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건전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래봅니다!

    고등학생이시면 중요한 시기인데 좋은 친구 많이 사귀시어 많은 추억 남기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