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설렁탕집은 김치와 깍두기 맛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데요,
설렁탕집 깍두기가 맛있는 이유는 무상태, 발효정도, 젓갈, 설탕과 소금의 균형, 숙성 온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설렁탕집은 하루 이틀 먹을 양이 아니라 대량을 담가 일정 기간 숙성시키기 때문에 집에서 담근 깍두기와는 맛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의외로 설렁탕집 깍두기는 단맛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설탕이나 배, 양파, 사과 같은 재료를 활용해 초기 발효를 돕고 감칠맛을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새우젓이나 멸치액젓 같은 젓갈류가 들어가면서 깊은 감칠맛이 만들어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유산균 발효가 진행되면 새콤함과 감칠맛이 함께 살아나게 됩니다.
말씀하신 미원을 사용하는 식당도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미원은 감칠맛을 보완하는 역할이고, 무 자체의 단맛과 발효에서 오는 풍미가 없으면 설렁탕집 특유의 깍두기 맛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재료인 무를 까다롭게 고르기도 합니다.
즉, 설렁탕집 깍두기의 비밀은 미원 하나가 아니라 좋은 무, 적절한 단맛과 젓갈, 그리고 충분한 숙성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맛있는 설렁탕집에 가면 설렁탕 국물을 먹기도 전에 깍두기를 맛보게 되는 이유가 이런 발효과 숙성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식당에서 준비한 정성껏 만든 깍두기와 함께 맛있는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