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19살 당뇨 의심 보험때문에 병원에 가지말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올해 4월 소변검사로 당이 검출되서 병원에 가보라했는데, 안가고 그냥 있었습니다. 근데 6개월동안 오줌을 많이싸고 거품도 나고 물도 많이 마시고 제일 심각한게 살이 엄청 빠졌습니다. 그래서 앉을때도 딱딱하면 아파서 종아리나 이런곳이 저립니다. 그래서 내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까했는데, 당뇨 진단을 받으면 보험가입이 어렵거나 유병자 보험? 이건 당뇨도 가입할 수 있다지만 돈도 더 들고 약값은 보장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단받기전에 보험을 가입하고 가려했는데 부모님께서 무슨 가입하고 1년뒤에 가야한다 , 그리고 진단을 받으면 보험을 3년이나 5년 갱신할때 원래 보험을 가입못한다 등에 이유로 병원에 그냥 가지말고 식단조절과 운동으로만 관리하면 괜찮다하더라고요. 근데 AI한테 물어보니까 병원에 가지않고 치료를 받지않으면 합병증에 오히려 더 걸려서 보험보다 내 몸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것이 1. 진단받기 전 실비나 암,뇌보험에 가입하고 1년뒤에 병원에 가야된다는게 사실인가요? 그럼 1년동안 치료를 못받는데 괜찮나요? 2. 암,뇌보험 이런건 당뇨에 걸려도 가입이 되나요? 유병자말고 3. 근데 6개월 전에 학교 소변검사 당 검출 사실이 있는데 이건 고지의무에 안걸리나요? 이것때문에 어짜피 고지의무에 걸려서 가입이 안되는거 아닌가요? 4. 가입이 되면 내년 1월에 가입을 하고 1년동안 자기관리하고 21살에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치료하면 다음 보험 갱신할때 유지가 되나요? 5. 마지막으로, 보험때문에 지금 병원에 안가는게 맞을까요? 식단 및 운동으로 지금 제가 겪고있는 살빠짐,소변 자주,물 갈증 등을 고칠 수 있을까요? 몸 안상하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보험 문제로 고민하시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보험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

    '6개월간의 다뇨(소변 자주 봄), 다갈(물 많이 마심), 심한 체중 감소, 앉을 때 뼈가 다여 아플 정도의 근육 빠짐과 종아리 저림'은 전형적인 고혈당 상태 및 인슐린 결핍 증상으로 10대~20대 초반에 나타나는 급격한 체중 감소는 몸에서 인슐린이 거의 나오지 않는 1형 당뇨(또는 급성 2형 당뇨)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 상태를 방치하면 혈액이 산성화되어 의식을 잃거나 생명이 위협받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라는 응급 합병증으로 급격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보험사에서 '가입 후 1~2년 이내 감액 기간'을 두는 것은 맞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1년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극도로 위험한 행동입니다. 인슐린 부족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는 식단이나 운동으로 조절되는 단계가 아니며, 며칠 내로 심한 구토, 복통, 호흡곤란이 오면서 응급실에 실려 갈 수 있습니다.

    일반 보험에 가입할 때는 최근 3개월 이내의 의사 소견, 1년 이내 재검사 소견, 5년 이내 치료/약물 복용 이력 등을 정확히 고지해야 하므로, 이미 당뇨를 확진받은 후라면 일반 보험 가입은 거의 불가능하며, 유병자 보험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

    이미 학교 건강검진 결과지에 '당뇨 의심', '요당 검출', '2차 검사/재검사 권고' 등이 적혀 있었다면, 이는 보험 가입 시 '최근 1년 이내에 검사를 통해 재검사(추가검사) 소견을 받은 적이 있는지'라는 고지 항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숨기고 보험을 가입했다가 나중에 병원에 가면, 보험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기록이나 학교 검진 기록을 조회하여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 계약을 강제 해지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게 됩니다.

    현 상태는 식단과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지금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니다.

    현재 살이 계속 빠지고 다리가 저린 이유는 몸속 포도당을 세포가 쓰지 못해 자신의 근육과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슐린 치료나 정확한 약물 투여 없이 식단 조절과 운동만 하면 영양실조와 근손실이 극심해지고 케톤산증 위험만 폭발적으로 커집니다.

    당뇨 합병증은 몇 십 년 뒤에 오는 눈, 콩팥 질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며칠, 몇 주 내에 의식을 잃는 급성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단계입니다.

    보험은 '혹시 모를 미래의 돈'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지금 당장 무너지고 있는 내 몸'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필요시 인슐린이나 약물)를 받으면 정상적인 체중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신장, 신경, 혈관이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됩니다.

    오늘이라도 부모님께 현재 체중 감소와 다리 저림, 소변 증상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부모님과 함께 내과(또는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내분비내과)를 방문할 것을 강력히 권하며, 만약 구토, 복통, 심한 어지러움이나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