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창백한꾀꼬리65
부부싸움만 하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우는 남편, 정상인가요?
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 만큼 든 성인 남편이 부부싸움만 하면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는데, 이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 아닌가요?
제 친구는 예전부터 남편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부부가 다툴 때마다 남편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울고,
“엄마가 너랑 헤어지래”,
“엄마, 나 얘랑 못 살겠어”
이런 식으로 말하며 엄마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저도 설마 했는데, 친구가 실제 영상을 보여줘서 놀랐습니다.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성인이 부부갈등이 생길 때마다 엄마에게 감정적으로 기대고, 매번 엄마를 끌어들이는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 말로는 남편이 부부 문제를 부부 안에서 해결하려는 태도가 거의 없고, 아내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배우자라기보다 집안일과 육아를 맡는 사람처럼 여기는것 같다는 거에요 반면 정서적인 의지와 교류는 계속 엄마에게 하고 있고,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은 뒤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고, 지금도 싸우기만 하면 엄마에게 전화해 울고 하소연한다고 합니다.
친구는 이 모습을 보며 남편이 엄마와 정서적으로 분리되지 못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부끼리 해야 할 말까지 엄마와 나누는 것 같다고 합니다.
가끔은 친구 시어머니와 아들이 거의 부부처럼 얽혀 있는 느낌까지 든다고 합니다.
엄마는 아들을 정서적으로 놓지 못하고, 아들은 엄마를 지나치게 의지하는 반면, 자신의 가족인 아내와 아이를 뒷전이구요
원래 남편이라면 아버지로서 아이를 돌보고 자기 가족에게 정서적으로 중심을 두어야 하는데, 오히려 원가족에 과하게 매여 있어 가족 간 경계가 무너진 관계처럼 보이거든요
그로 인해 친구는 많이 외롭고 힘들어하고, 아이에게도 혼란스러워 한다는거에요
이 정도면 단순히 미성숙한 성격 문제로 봐야 하나요?
아니면 엄마와의 정서적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심리적 문제로 봐야 하나요?
정서적 교감을 아이도 아내도 아니고
엄마랑 만 하는 친구남편
제3자가 봐도 꽤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런 경우를 어떻게 봐야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