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 130mg/dL은 측정 오류보다는 실제 수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헌혈 전 혈액 검사는 표준화된 자동분석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 검사 실수는 드뭅니다.
정상 범위는 일반적으로 200mg/dL 미만을 권고하지만, 하한선은 보통 150mg/dL 전후로 봅니다. 130mg/dL은 저콜레스테롤혈증(hypocholesterolemia)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기저질환이 없는 30대 남성에서 이 수치가 나왔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영양 섭취 부족 또는 체중 감소입니다. 장기간 저지방·저열량 식이를 하셨거나 최근 체중이 많이 빠진 경우 콜레스테롤 합성 자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대사가 빨라져 수치가 낮아지고, 간 기능 저하(간염, 간경변 초기)도 콜레스테롤 합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흡수장애 질환(크론병, 셀리악병 등)도 원인이 됩니다.
임상적으로 저콜레스테롤혈증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지용성 비타민(A, D, E, K) 흡수 저하, 세포막 구성 이상, 일부 연구에서는 출혈성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른 수치들도 전반적으로 낮았다고 하셨는데, 이 점이 오히려 중요한 단서입니다. 단일 수치 이상보다 전반적인 저하는 영양 상태나 전신 질환의 가능성을 더 시사합니다. 내과에서 공복 상태로 지질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간 기능 검사를 포함한 정밀 혈액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