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렌즈를 끼고 있으면 눈이 뿌옇게 되는 현상은 눈이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눈을 뜨고 가만히 있으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주어야 할 눈물층이 렌즈 표면에서 빠르게 마르게 되는데, 눈물막이 마르거나 미세하게 깨지면 빛이 굴절되는 경로가 흐트러져서 눈앞이 뿌옇게 보이게 됩니다. 그러다 눈을 깜빡이거나 감았다 뜨면 눈물이 다시 렌즈 전체를 덮어주면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선명해지는 것입니다.
렌즈 전용 인공눈물(방부제가 없는 1회용 인공눈물 중 '렌즈용'이라고 적힌 것)을 수시로 넣어주시면 도움이 되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위생적인 환경(학교 교실 등)에서 렌즈를 빼고 다시 끼는 것은 눈 건강에 매우 위험하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학교 교실이나 책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세균이 많은데, 손을 완벽하게 씻고 소독한 상태가 아니라면, 렌즈를 빼고 끼는 과정에서 세균이 렌즈 안쪽에 붙어 각막염이나 심한 눈병(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데이 렌즈는 한 번 눈에서 빼면 다시 낄 때 손의 오염 물질이나 이물질이 렌즈 안쪽에 묻기 쉽고, 보존액에 담가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균 번식의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낮잠을 잘 때는 안경을 착용하시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부득이하게 렌즈를 꼭 빼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휴대용 손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티슈나 거울이 잘 갖춰진 깨끗한 장소에서 조심히 다루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