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크게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뉩니다. 비렘수면은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하고, 렘수면은 그 다음에 나타나는 별도 단계입니다. 즉 렘수면은 비렘 1·2·3단계 중 하나가 아니라, 보통 비렘수면을 거친 뒤 이어지는 꿈이 비교적 생생한 단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수면은 한 번에 쭉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 80분에서 100분 주기로 비렘수면과 렘수면을 반복합니다. 하룻밤에 보통 4회에서 6회 정도 반복됩니다.
꿈은 렘수면에서 가장 생생하고 이야기처럼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꿈이 렘수면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비렘수면에서도 꿈이나 생각 조각 같은 경험은 생길 수 있습니다.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지는 렘수면이 충분히 이어졌는지보다, 꿈을 꾸던 중간이나 직후에 깼는지와 더 관련이 큽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도 어떤 날은 꿈이 또렷하고, 어떤 날은 전혀 기억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잘 잤다는 것은 특정 한 단계에 “도달했다”는 의미보다는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여러 차례 자연스럽게 반복되고, 중간에 자주 깨지 않으며, 아침에 회복감을 느끼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3단계 비렘수면은 깊은 잠으로 몸의 회복과 피로 회복에 중요하고, 렘수면은 감정 조절과 기억 정리에 관여합니다. 어느 한 단계만 많다고 좋은 잠은 아니고, 전체 수면 시간과 연속성, 수면 구조가 함께 중요합니다.
50대 이후에는 깊은 잠이 젊을 때보다 줄고, 중간 각성이 늘면서 “잤는데 개운하지 않다”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코골이와 숨 멎음, 자주 깨는 증상, 새벽에 너무 일찍 깸, 낮 졸림이 뚜렷하다면 단순한 나이 변화만으로 보기는 어렵고 수면무호흡이나 불면증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