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여자는 신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감정기복도 심해지는 등 실제적안 변화와 고통(?)을 느끼는 당사자이다보니 억울한 마음이 들수도 있을것 같아요. 내 몸이 호르몬에 의해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내몸이 내몸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거든요. 내 의지로 컨트롤이 안될때가 많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저는 입덧이 제일 힘들었어요. 진짜 하루종일 멀미하는 울렁거리는 기분때문에 초기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던 날이 많았답니다. 뭘 먹어도 속이 울렁거리니 맛있는게 없고 그래서 초반엔 오히려 살이 빠졌을 정도니까요. 저는 좀 오래가서 14주까지는 그랬던것 같은데 그래도 임신중기부터는 입덧이 사라지니 살만하더라구요. 배가 불뚝 나오는 몸매의 변화도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는 그건 임신중이니 당연하게 생각해서 별로 스트레스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고나면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존재가 주는 기쁨이 있답니다. 이건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절대 느끼지 못하는 차원의 기쁨이예요. 아이를 낳아 키우며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전보다 더 철이 든다고 할까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도 맞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육아가 힘들기도 하지만 저는 진짜 어른이 되려면 아이를 낳아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를 낳기 전과 후가 깨닫는 것들이 많이 달라요. 물론 요즘 지나치게 내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부모들이 많아서 맘충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은 성숙하게 대처할거라고 믿고 싶습니다(이건 우선 논외로 하죠).
그리고 어떤 존재를 함께 책임지는데서 오는 남편과의 연대감도 둘만 있을 때와는 다른 차원의 연대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려볼수 있다는건 축복이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아이를 원하게 되어도 쉽게 가져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 많이 봤구요. 아예 끝까지 딩크족으로 지낼 생각이 아니시라면 조금이라도 내 몸이 건강할때 2세계획을 세우는게 좋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상 40대 아줌마의 오지랖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