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로 의심되는데 진료를 받아봐야할까요?
30대 직장인입니다
ADHD증상 리스트를 보는데 제가 겪고 있는 증상들과 유사한 내용들이 많이 잡혔습니다
제게 해당되는 증상 및 기록들 늘어놓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 처음 일주일간은 폭발적으로 하게 되나, 그 이후부턴 번아웃 온 것마냥 힘이 빠지다가 거기서부터 업무상의 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합니다
2. 정보의 인풋과 업무의 인풋이 조금이라도 과도하게 들어올 경우,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에 막대한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로 인해 업무의 신속성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집니다
3. 1과 2의 난관을 극복할 경우, 일반인보다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그만한 집중력이 들어오게 되며, 이는 주말을 맞이할 때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4. 3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수면장애가 동반됩니다. 기본적으로 새벽 2시를 넘겨야 자리에 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면장애를 심하게 겪는 날에는, 평일에도 기면증과 유사한 졸음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5. 계획을 짜두더라도 이유없이 충동적으로 급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변과는 별개로 직장에서 계획 추진 중에 변수가 발생할 때에는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 초등학생 시절에 미술심리치료를 2년여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심리치료를 받게 된 원인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저를 향해 공격하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폭력성과 잔혹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는 의견을 당시 제 담임선생님이 부모님께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7. 6의 심리치료를 받은 이후,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150명 학생들 중에서 100등 아래였던 것이, 30등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을 보였습니다.
8. 이직이 잦습니다. 3년 전부터 해외에서 첫 직장을 잡고, 외국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3년동안 이직을 두번 했습니다...... 1년에 한번꼴로 이직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 회상과 현재 상황을 말미암아볼 때, ADHD가 서른 넘은 지금 상황에서도 심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지 고견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약물치료 확률이 좀 보이는데....... 이 부분도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진호성 의사입니다.
성인 ADHD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질병으로 불리곤 합니다. 그만큼 사람마다 보이는 증상의 모습이 다양하답니다.
특히 주의력이 저하되어 질문자분이 말씀주신 것처럼 디테일을 놓치거나 상대의 말을 되묻고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ADHD가 되는 것은 아니며 기억력 저하, 집중력 부족, 물건이나 단어 망각 등 말씀주신 모습들의 정도와 빈도를 고려해보시고, 그 정도가 심해서 주변에서도 자주 지적을 한다거나 학업, 대인관계, 집안 생활에서 분명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고 그 빈도가 굉장히 자주 발생할 때에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하여 면담 및 검사을 시행해야 하므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내원을 권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염진희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으로 보아 성인 ADHD 의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정신과 방문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