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확인되는 소견은 귀두 표피에 발생한 반투명하고 돔 형태의 구진(작은 융기)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경계가 비교적 명확해 보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전염성 연속종(molluscum contagiosum)으로, 폭스바이러스(poxvirus) 계열에 의한 감염이며 성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중앙에 배꼽 모양의 함몰(umbilication)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사진만으로는 이 소견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첨규콘딜로마(condyloma acuminata)입니다. 전 파트너분이 고위험군 HPV에 감염되어 원추절제술까지 받으셨다면, 저위험군 HPV(주로 6형, 11형)에도 동시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은 별개의 아형이며, 콘딜로마는 저위험군에 의해 발생합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헤어진 지 1달이라는 기간은 HPV의 평균 잠복기(3주에서 8개월)에 해당하므로 시간적 연관성은 충분히 성립합니다.
반드시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를 직접 방문하여 육안 및 확대경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나 HPV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진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성접촉을 삼가시는 것이 상대방 보호를 위해 중요합니다. 원격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고, 치료 방향도 진단에 따라 달라지므로 조기 내원을 강하게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