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이라고 해서 마음껏 먹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무설탕 사탕에는 설탕 대신 자일리톨, 소르비톨, 말티톨 같은 당알코올류가 들어갑니다. 이 성분들은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서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감이 생기며, 많이 먹으면 삼투성 설사가 생깁니다. 소르비톨 기준으로 하루 10g에서 20g 이상이면 설사가 유발된다는 보고가 있는데, 사탕을 여러 개 먹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그 양에 도달합니다.
또 무설탕이어도 구강 건강에 완전히 무해하진 않습니다. 자일리톨은 오히려 충치균 억제 효과가 있어서 긍정적이지만, 산성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치아 법랑질을 조금씩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가품 제품은 별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분 표기가 불명확하거나 제조 환경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어떤 감미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정품과 비교해서 당알코올 함량이 더 높거나, 검증되지 않은 첨가물이 포함될 수도 있어서 가품은 드시지 않는 게 낫습니다.
정품 기준으로도 하루에 몇 개 정도로 제한하시는 게 좋고, 먹고 나서 배가 불편하거나 설사가 생긴다면 그게 이미 적정량을 넘은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