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바닷가나 야외 캠핑장에서 만나는 모기는 일반 도심 모기보다 공격성이 강하고 물렸을 때 면역 반응을 더 격렬하게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멘톨이나 캠퍼 성분 위주의 일반적인 가려움 완화제(버물리 등)만으로는 히스타민 분비를 충분히 억제하지 못해 금방 다시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모기가 주입하는 독성 물질은 단백질 성분이어서 열에 약합니다. 45~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갔던 수저 뒷면이나 전용 온열 기구를 물린 부위에 5~10초 정도 살짝 대어주면(화상에 주의) 독소가 변성되어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분비가 멈추게 됩니다.
바르는 약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약국에서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구매해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체내의 알레르기 반응 자체를 전신에서 차단해 주기 때문에 반복되는 극심한 가려움을 빠르게 호전시켜 줍니다.
약한 단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얇게 펴 바르는 것도 방법으로 염증 반응 자체를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지속 시간이 훨씬 깁니다.
냉찜질은 일시적으로 신경 전달 속도를 늦추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므로 얼음팩을 수건에 감싸 물린 부위에 대어보기 바랍니다.
가렵다고 긁게 되면 이차 세균 감염(봉직염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긁을수록 히스타민이 더 많이 분비되어 가려움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므로 피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