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싫어하는게 비정상적인가요??
저는 22살이고 현재 6살 아래 조카가 있어요.
제가 사촌 중에는 사실상 막내거든요.
저는 6살 아래 조카를 굉장히 싫어해요.
어렸을때 여러 악감정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그거를 굉장히 비정상적인 것으로 바라보세요.
제가 걔를 싫어하는 이유를 말씀드려도,
걔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어렸을때 다른 동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배분해 놓은 책을 그 아이가 다 가져갔어요. 저는 그 일 때문에 걔를 지금까지도 욕심 많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너는 아직도 6살이라고 그러세요.
초등학교 1학년이래요.
장애인이래요.ㅂ
저 정말 상처받아요.
제가 동생을 싫어하는게 장애인건가요??
사회생활이 안된데요.
저는 그런 제가 정말 싫네요.
여러사람에게 미움받는 제가 너무 싫어요.
걔때문에 아빠한테 맞은 적도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이라서 화가 나는건데..
그래서 걔가 싫은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정말 죽고싶네요..
왜 제가 저런 말을 들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푸른마음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릴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긴 물건을 빼앗기고, 그 일로 억울함을 느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면, 그 기억은 ‘분노’보다 ‘존중받지 못했다는 상처’로 남죠
게다가 부모님이 그 감정을 무시하거나 “네가 이상하다”고 말하면, 상처는 배가되고 “내가 잘못된 사람인가?”라는 자기혐오로 바뀌기도 합니다.
지금의 “죽고 싶다”는 표현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그만큼 오래 억눌린 감정이 폭발한 신호로 보입니다.
이런 반응은 ‘정서적 부정’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어린 시절 억울하거나 화난 감정을 표현했을 때 “그건 별거 아니야”, “너는 예민하다”는 식으로 부정당하면, 감정은 해소되지 못하고 ‘억눌린 분노’로 남습니다.
이 분노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특정 인물(동생, 가족)을 향한 강한 거부감으로 유지됩니다.또한, 부모의 폭력 경험은 ‘공포-분노-수치’의 복합 정서로 이어져 자신을 미워하는 패턴을 강화합니다.
이는 비정상이 아니라, 트라우마 반응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검사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린다면 우선은 내 감정을 아는 것,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왜 싫어하는지, 그 때에 내가 원하는건 뭐였는지 등을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탓하는 것보다 '나는 상처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이것을 어떻게 치료할 지에 대한 부분에 집중을 하는 겁니다. 이 부분은 혼자서 하기 힘 들 수 있습니다. 그럴땐 가까운 전문가를 찾아가보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쨋든 분노와 미움등은 비정상이여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돌봄을 받지 못한 상처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에서부터의 회복을 시작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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