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을 인정하지 않는 작가들도 있던데 장르문학이라는게 무엇인가요?
어떤 국문학과 대학교수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평가하면서 다른 장르문학 작가는 논할 가치도 없어 논외로 한다. 라는 말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장르문학이라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인데요. 이 장르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장르문학은 특정한 주제나 형식적 특징을 지닌 문학 장르로 예술성과 실험보다는 독자의 흥미와 대중적 재미를 목적으로 한 작품들입니다. 주로 SF, 판타지, 미스터리, 로맨스, 호러 등이 이에 해당하며 각 장르는 고유의 규칙과 기대감을 통해 독자에게 익숙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아주 교만하고 무식한 발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순수문학이야 말로 진정한 문학이라고 칭하는데 사실상 문학이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므로 그 주제에 따라 분류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모든 문학작품을 장르문학이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장르문학은 로맨스, 판타지, SF, 추리 등 특정 주제별로 구분되는 문학으로 상업적 목적으로만 제작된 것이라고 치부하며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리소설 작가 코난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문학작품으로서 논할 가치가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장르란 문학작품을 구분하는 의미로 시, 소설, 희곡 등도 장르입니다. 그 교수라는 사람이 말하는 장르문학은 소설 중 SF, 추리, 판타지 같은 흥미와 재미를 위주로 하는 상업작품을 일컫는 것 같은데 어이없는 교만한 생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장르문학이란 장르적 관습이라 하는 공통된 소재나 주제의식을 따르는 작품들의 분류를 뜻합니다
예를들어 무협이란 장르에는 "기공을 쓴다, 무림이 배경이다" 같은 관습이 있고
판타지에는 마법과 검이라는 관습이 있으니 장르문학 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습은 유동적이고 암묵적이기 때문에 마법이 없다고 판타지가 아닌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순수한 예술성, 문학적 성취를 목표로하는 문학이란 뜻의 순문학의 반댓말인
대중에게 잘 팔리기 위해서 쓰는 흥미위주 작품이란 뜻의 대중문학 과 비슷한 뜻의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