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2주가 지났는데 아직 선홍색 출혈이 왈칵 나온다면, 지금 상태를 조금 더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오로 경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선홍색 오로(lochia rubra)는 보통 출산 후 3일에서 4일, 길어도 1주일 이내에 갈색이나 분홍색으로 바뀝니다. 1주일이 지나서도 선홍색이 지속되거나 갈색으로 전환됐다가 다시 선홍색으로 돌아오는 것은 자궁 회복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상황, 즉 갈색으로 줄었다가 피로와 수면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후 다시 붉은 출혈과 자궁 내 혈액 고임이 생겼다면 자궁복구부전(자궁이 임신 전 크기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을 배제해야 합니다. 잔류 태반 조각이 남아있거나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도 이런 양상이 나타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 산부인과 진료를 보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잘 쉬면 며칠 내로 괜찮아질 거라고 기다리기에는 출산 후 2주 시점에 선홍색 출혈이 반복되는 것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습니다. 초음파로 자궁 내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자궁수축제 처방이나 추가 처치를 받으셔야 할 수 있습니다.
몸이 힘드신 건 알지만, 이 부분은 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진료 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